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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적을 꿈꿨지만, 한국 3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 도전 실패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3년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한국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이틀째 캐나다와 경기에서 복식은 이겼지만 3단식을 내줬다. 전날(3일) 단식 2경기를 모두 뺏긴 한국은 종합 전적 1-3으로 패했다. 3년 연속 데이비스컵 진출 도전이 좌절된 한국은 이날 패배로 올해 9월 예정된 월드그룹 1 경기에서 이겨야만 내년 2월 최종본선 진출에 도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3일 1단식 주자로 나선 권순우(700위)가 개브리엘 디알로(132위)에게 0-2(4-6, 4-6)로 졌다. 이어 2단식 홍성찬(224위·세종시청)도 배식 포스피실(486위)에게 0-2(4-6, 3-6)로 패했다.다시 한번 2023년 기적 같은 역전승을 꿈꿨다.한국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최종본선 진출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첫날 1, 2단식을 먼저 내줘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이틀째 복식과 3, 4단식을 내리 이겨 3-2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4일 복식 남지성(복식 140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399위·KDB산업은행) 조가 캐나다의 알렉시스 갈라르노(복식 553위)-배식 포스피실(복식 576위) 조를 2-1(6-4, 6-7<4-7>, 6-3)으로 물리쳐 분위기를 반전했다.그러나 뒤이어 3단식에 나선 홍성찬이 디알로에게 1-2(5-7, 6-4, 1-6)로 졌다. 결국 남은 4단식과 관계없이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통산 5차례(1981년,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 데이비스컵 16강에 나간 바 있다. 앞서 2년(2022~23년) 연속 진출도 최초였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다시 갈림길에 섰다. 오는 9월 월드그룹 1 경기에서 승리 시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자격을 얻지만, 월드그룹 1 경기에서 패하면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로 또 내려가게 된다.이형석 기자 2024.02.04 10:42
스포츠일반

3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 도전, 김영준 감독 "권순우에게 기대가 크다"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한국은 2월 3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이가 스타디움(실내 하드코트)에서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캐나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파이널스와 월드그룹 1, 월드그룹 2, 그룹 3∼5로 나뉜다. 16강인 파이널스는 지난해 우승팀 이탈리아와 준우승팀 호주, 와일드카드를 받은 스페인과 영국 등 4개 나라의 진출이 확정됐고, 남은 12개 자리는 2월 초에 열리는 최종본선 진출전을 통해 가려진다. 한국은 2022~23년 홈에서 열린 최종본선 진출전에서 각각 오스트리아와 벨기에를 꺾고 2년 연속 16강에 올랐다. 한국의 데이비스컵 16강 진출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23년까지 총 5차례다. 한국은 홍성찬(224위·세종시청), 이재문(508위·KDB산업은행), 권순우(700위), 남지성(복식 140위·세종시청), 송민규(복식 399위·KDB산업은행)가 나선다. 홈 코트의 캐나다는 개브리엘 디알로(132위), 알렉시스 갈라르노(211위), 리암 드렉슬(298위), 밀로시 라오니치(306위), 배식 포스피실(486위)이 나온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30위)과 데니스 샤포발로프(137위)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영준 감독(건국대)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누구냐'는 말에 "권순우가 가장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ATP 투어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매넌 논란 이후 부상까지 겹쳐 고전하고 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세계 랭킹이 700위까지 떨어졌다. 권순우는 "현재 연습 상황으로 보면 컨디션이 60% 정도"라며 "쉽지 않겠지만 진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고 기대해 주시는 만큼 결과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은 2022년 스페인에서 열린 파이널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캐나다와 맞붙어 1-2로 졌다. 유일한 1승은 권순우가 당시 세계 13위였던 오제알리아심을 꺾으면서 올렸다. 한국은 졌지만 홍성찬이 나간 단식과 남지성-송민규의 복식도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대등하게 맞섰다.김영준 감독은 "권순우가 부상 때문에 사실 조금 (컨디션) 다운이 된 건 사실이지만 얼마 전에 호주 오픈을 출전했고, 다시 상승세로 올라오고 있어 권순우에게 거는 기대가 좀 크다"고 말했다. 주장 송민규는 "국가대항전은 항상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팀워크는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전 경험들이 엄청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지성은 "최고의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홍성찬은 "항상 데이비스컵에서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데이비스컵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한국-캐나다전은 2월 3일 오전 6시부터 1, 2단식이 열리고 2월 4일 오전 4시부터 복식과 3, 4단식이 진행된다.이형석 기자 2024.01.31 14:34
스포츠일반

남자 테니스, 데이비스컵 3년 연속 본선 진출 도전···이번엔 케나다 원정

한국 남자 테니스가 내년 2월 캐나다와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 결승(2단식 1복식)에서 이탈리아가 호주를 2-0으로 물리치고 47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2024년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전 대진이 확정됐다. 데이비스컵은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으로, 본선 진출국은 16개 팀이다. 한국은 2024년 2월 캐나다와 원정 경기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정하게 됐다. 한국 남자 테니스는 1981년,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 등 통산 5차례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홈에서 열린 본선 진출전에서 2022년 오스트리아, 2023년 벨기에를 꺾고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벨기에와 본선 진출전에서는 첫날 1, 2단식을 모두 내준 뒤 다음날 복식과 3, 4단식을 잇따라 따내며 대역전승을 일궜다.이번 진출권은 원정(캐나다) 경기로 치르게 돼 다소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2022년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캐나다와 맞붙어 1-2로 아쉽게 졌다. 1단식에 나선 홍성찬(세종시청)이 배식 포스피실(141위)에게 1-2로 졌지만, 2단식에 출전한 에이스 권순우(당진시청)가 당시 세계 랭킹 13위 오제알리아심을 2-0으로 완파했다. 복식에 출전한 송민규(KDB산업은행)-남지성(세종시청) 조가 오제알리아심-포스피실 조에 3세트 게임 스코어 3-1까지 앞서다가 내리 5게임을 내주고 1-2로 아쉽게 져 고개를 떨궜다. 캐나다는 이후 결승까지 진출해 사상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그런 캐나다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잘 싸운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이탈리아가 무려 4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27일 열린 대회 결승(2단식 1복식) 호주를 2-0으로 물리쳤다. 1976년 이후 47년 만에 차지한 통산 두 번째 우승. 1단식 주자 마테오 아르날디(44위)가 알렉세이 포피린(40위)을 2-1(7-5, 2-6, 6-4)로 물리쳤다. 전날 세르비아와의 4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를 물리친 얀니크 신네르(4위)는 호주의 앨릭스 디미노어(12위)를 2-0(6-3, 6-0)으로 완파했다. 이탈리아는 데이비스컵 통산 6차례 준우승 가운데 세 번을 호주와 결승에서 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호주를 결승에서 꺾었다. 이형석 기자 2023.11.27 09:18
해외축구

“선수들은 힘들다”고 꼬집은 투헬 감독, 정작 교체 카드 X…이유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리그 경기에서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경기 전 그는 “선수들이 A매치로 인해 한계에 다다랐다”라고 평했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경기 뒤 “리듬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밝혔다.투헬 감독의 뮌헨은 25일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2무)째를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1)에 앞서 1위(승점 32)를 탈환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뮌헨은 경기 내내 쾰른을 지배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케인-사네-코망의 공격진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았고, 2차례 골대에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한편 눈길을 끈 건 바로 투헬 감독이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었다. 홈팀 쾰른이 후반에 교체 카드 5장을 사용하는 동안, 뮌헨은 선발로 나선 11명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밟았다.의문부호가 찍힌 건 투헬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 때 발언한 내용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쾰른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 감독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피곤하다고만 한다. 그들은 버스, 비행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민재는 중국,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경험해야 할 시차가 얼마나 큰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동시에 “김민재는 낮잠을 자고 일어날 것인데, 어디서 깨어났는지 정확히 모를 것”이라며 A매치로 인한 피로가 쌓였을 것이라 덧붙였다.독일 매체 스포르트1 역시 지난 24일 “뮌헨은 26일 이내 리그 5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를 앞두고 있다. 평균적으로 3일에 1경기씩 진행된다”며 험난한 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뮌헨이 리그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단 한 장도 사용하지 않은 건 지난 2010년 12월 루이스 판 할 전 감독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유감이었다. 벤치 선수들을 믿지 않은 게 아니다”면서 “경기를 매우 잘 지배하고 있었다. 케인과 추포-모팅은 매우 훌륭했으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경기 내내 토마스 뮐러·마티스 텔·하파엘 게헤이루의 투입을 생각했다. 하지만 리듬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주전 혹사’라는 시선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김민재는 최근 15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지난 11월 A매치 기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에서도 모두 풀타임 소화한 바 있다. 투헬 감독은 물론, 현지 매체도 그의 ‘혹사’를 걱정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95%(117회 성공/123회 시도). 수비에서는 차단 1회·걷어내기 2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 볼 경합은 4번 중 2회 성공했다. 전반전 중엔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 이후 떨어지며 골반 쪽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고, 90분 동안 활약했다. 한편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 케인은 리그 18호 골, 공식전 22호 득점을 올렸다. 그는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는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과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추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케인은 여전히 리그 득점 1위 자리를 지켰다. 뮌헨 역시 리그 1위(승점 32)를 탈환했다. 뮌헨은 이날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케인이 서고, 코망·추포-모팅·사네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수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경기의 포문을 연 건 뮌헨이었다. 전반 5분 코망-라이머가 두 번의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크로스를 받은 추포-모팅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첫 번째 유효슈팅은 말 그대로 결정적인 찬스였다. 2분 뒤 케인이 중앙에서 가볍게 로빙 패스를 건네 사네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사네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베베가 점프하며 손으로 막았다. 다소 정체된 뮌헨의 공격은 전반 20분 역습으로 빛났다. 라이머가 상대의 스루패스를 차단한 뒤, 코망에게 공을 연결했다. 코망·사네·추포-모팅으로 연결되는 깔끔한 역습이 나왔다. 추포-모팅이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막혔으나, 이를 케인이 재차 밀어 넣어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이후 뮌헨의 공격은 이어졌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 41분 뮌헨의 코너킥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즈라위가 슈팅했는데, 공이 수비를 맞고 코망 앞으로 향했다. 코망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후반전에도 뮌헨의 공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네, 코망이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한 차례씩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케인의 헤더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에는 코망의 크로스, 사네의 발리슈팅도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33분 코너킥 공격에선 코망의 헤더가 골대 위를 강타했다.쾰른은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했고, 뮌헨은 쐐기를 박지 못했다. 결국 뮌헨이 케인의 선제 결승 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경기 뒤 케인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물론 결과는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매우 중요한 승점 3이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반면 적은 기회를 허용했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거둔 매우 중요한 승리”라고 돌아봤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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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힘들다”라고 꼬집은 투헬 감독→김민재 또 풀타임…뮌헨, 케인 결승 골로 신승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랐다’라고 평가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최하위 FC 쾰른과의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단 한 장도 쓰지 않았다. 뮌헨은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2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없는 경기를 펼쳤지만,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 신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 리그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중엔 크게 충돌해 걱정을 자아냈으나, 이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케인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2무)째를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1)에 앞서 1위(승점 32)를 탈환했다.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은 뮌헨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뮌헨은 경기 내내 65%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2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쾰른을 압박했다. 하지만 완벽한 찬스 5개를 해결하지 못했고, 골대를 2차례나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뮌헨은 유효슈팅이 5개뿐이었고, 골을 터뜨린 건 케인뿐이었다. 한편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날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뮌헨이 리그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은 건 지난 2010년 12월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전 감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투헬 감독은 최근 많은 A매치 경기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는데, 교체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그는 쾰른과의 경기를 앞두고 “모든 국가대표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이 피곤하다고 한다. 그들은 호텔·버스·비행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민재는 중국,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에서 돌아왔다. 이들이 얼마나 큰 시차를 경험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다”면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다”라며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투헬 감독의 발언과 별개로,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투헬 감독이 언급한 데이비스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것과 대비됐다. 한 차례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전반전 상대와 충돌한 뒤 넘어지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한 것. 다행히 다시 털고 일어나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뮌헨은 ‘최하위’ 쾰른을 상대로 신승에 성공했다. 뮌헨은 4-2-3-1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케인이 서고, 킹슬리 코망·에릭 막심 추포-모팅·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수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쾰른은 3-4-3 전형, 전방에 플로리안 카인츠·데이비 젤케·얀 틸만이 섰다. 린톤 마이나·에릭 마이텔·데얀 류비치치·라스무스 카르스텐센이 뒤를 받쳤다. 백3는 윌리안 샤보트·티모 휘버스·루카 킬리안, 골키퍼 장갑은 마르빈 슈베베가 꼈다.리그 상위권과 최하위권의 대결, 포문을 연 건 역시 뮌헨이었다. 전반 5분 코망-라이머가 두 번의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크로스를 받은 추포-모팅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첫 번째 유효슈팅은 말 그대로 결정적인 찬스였다. 2분 뒤 케인이 중앙에서 가볍게 로빙 패스를 건네 사네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사네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베베가 점프하며 손으로 막았다.쾰른은 10분 코너킥 공격에서 혼전 속 류비치치의 패스에 이은 젤케의 슈팅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그사이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전반 14분 젤케와 경합하던 김민재가 위험한 자세로 충돌한 것.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은 김민재는 골반을 부여잡으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다소 정체된 뮌헨의 공격은 전반 20분 역습으로 빛났다. 라이머가 상대의 스루패스를 차단한 뒤, 코망에게 공을 연결했다. 코망·사네·추포-모팅으로 연결되는 깔끔한 역습이 나왔다. 추포-모팅이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막혔으나, 이를 케인이 재차 밀어 넣어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리그 18호 골이자, 공식전 22호 득점.한 번 포문을 연 뮌헨은 곧바로 추가 골을 노렸다. 22분에는 키미히의 완벽한 패스가 사네에게 향했다. 사네는 추포-모팅에게 공을 건네줬는데, 슈베베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28분에는 케인-추포-모팅의 패스가 사네에게 향했다. 하지만 사네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뮌헨의 공격은 이어졌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41분에는 코너킥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즈라위가 슈팅했는데, 혼전 속에서 코망 앞까지 연결됐다. 코망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바지엔 두 팀 모두 비로 인해 연이어 터치 실수를 보여주기도 했다.후반전 쾰른이 라인을 길게 올리며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다. 11분 전환 패스가 잘 나왔으나, 김민재가 상대의 크로스를 여유 있게 끊어냈다. 이후로는 다시 뮌헨의 시간이었다. 직후 사네, 코망이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한 차례씩 돌파를 시도했다.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케인의 헤더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코망의 크로스, 사네의 발리슈팅도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더군다나 후반 33분 코너킥 공격에서 코망의 헤더는 골대 위를 강타했다.이후로는 특별한 반전은 없었다. 뮌헨이 케인의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수확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했다. 무려 123개의 패스 시도 중, 117개에 성공(95%)했다. 코너킥 공격 중 헤더가 한 차례 있었으나 빗나갔고, 정확한 긴 패스는 4회 성공했다. 수비에서는 차단 1회·걷어내기 2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 볼 경합은 4번 중 2회 성공했다. 큰 위기 없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진 중에는 7.5점을 받아 3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의 평점은 7.6점이었는데, 이는 우파메카노(7.8점)에 이은 수비진 2위였다. 우파메카노는 이날 13번의 경합 중 10번 승리하며 가장 많이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태클 성공 3회를 기록하기도 했다.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코망이었다.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각각 8.3점과 7.9점을 줬다. 코망은 이날 좌우 측면에서 4개의 드리블에 성공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슈팅으로 이어진 키 패스도 3회나 기록했다. 다만 4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1개였고,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추포-모팅이었다. 그는 이날 2선에 배치돼 케인의 공격을 도왔는데, 무려 10번이나 공을 상대에게 헌납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1번의 경합 중 5번 이겼으나, 완벽한 찬스를 2개를 놓치기도 했다. 패스 성공률은 79%(22회 성공/28회 시도)로 다소 불안정했다. 경기 뒤 케인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물론 결과는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매우 중요한 승점 3이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반면 적은 기회를 허용했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거둔 매우 중요한 승리”라고 평했다.투헬 감독 역시 “전반전에 매우 좋았으며, 톱클래스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직 1-0 승리였다. 우리는 더 집중을 유지하고,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우리는 후반에도 경기를 잘했다.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는 의미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교체 카드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선 “유감이었다. 내가 벤치 선수들을 믿지 않은 게 아니다”면서 “우리가 경기를 매우 잘 지배하고 있었다. 케인과 추포-모팅은 매우 훌륭했으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경기 내내 토마스 뮐러·마티스 텔·하파엘 게헤이루의 투입을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빠듯했고, 리듬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덧붙였다.실제로 기록상로 뮌헨의 이날 기대 득점은 무려 3.58에 달했다. 하지만 5개의 빅 찬스 미스가 나오며 다소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리그 일정을 마친 뮌헨은 바로 닷새 뒤 FC코벤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5차전을 벌인다.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대대적인 로테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경기이기도 하다.김우중 기자 2023.11.25 09:00
해외축구

김민재의 강행군, 쉼 없이 달린다···25일 쾰른전 출격 준비

'클린스만호'의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건너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휴식 없이 소속팀 일정에 곧바로 투입될 전망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오늘 막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정이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오전 4시 30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23~24 분데스리가 12라운드 FC 쾰른과 원정 경기에 김민재를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11월 A매치 기간 각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복귀한 이들에게는 휴식 시간이 짧다. 더군다나 김민재는 최근 강행군이다. 올 이적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워낙 좋은 기량으로 든든함을 보인 영향도 있지만, 주전 수비수의 연이은 부상으로 좀처럼 휴식 기회가 찾아오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컵 대회까지 뮌헨이 소화한 18경기 가운데 17경기를 대부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9~11월 태극마크를 달고서 싱가포르전, 중국전 등 A치를 6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독일 언론에서도 '혹사'라는 우려가 뒤따랐다. 최근 대표팀 합류 직전에는 체력적 부담 탓인지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모든 선수가 힘든 상황인데, 그저 아프지 않고 뛰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힘들다, 죽겠다'고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쾰른전에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 수비로 나설 자원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뿐이다.투헬 감독은 "김민재, 콘라트 라이머(오스트리아), 데이비스(캐나다)처럼 A매치에서 체력 부담이 컸던 선수들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내일 경기 라인업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체 출전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의미다. 투헬 감독은 "선수들이 잠은 각자 집에서 잘 수 있도록 (경기 당일인) 금요일 아침에 (원정 경기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뮌헨은 정규리그 9승 2무(승점 29)를 기록, 선두 레버쿠젠(10승 1무·승점 31)에 이은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24 10:18
NBA

월드컵서 자존심 구긴 미국, 올림픽에선 어벤져스?…“르브론은 아이언맨, 커리는 캡틴 아메리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어벤져스’급 미국 대표팀을 볼 수 있을까.디 애슬레틱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미국 농구 대표팀의 선수단을 ‘어벤져스’ 캐릭터과 비교했다. 매체는 “세 번의 올림픽 중 금메달 2개를 수확한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 득점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올림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복수의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는 파리에 합류하기 위해 여러 스타들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임스는 스테픈 커리(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 드레이먼드 그린(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등과 얘기를 나눴다. 이들 모두 대표팀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 이외 데빈 부커(피닉스 선즈)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디애런 폭스(새크라멘토 킹스) 카이리 어빙(댈러스 매버릭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리그 소식통은 전했다”고 덧붙였다.앞서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은 독일·캐나다에 연이어 고개를 숙이며 대회 4위에 그쳤다.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미칼 브리지스(브루클린 네츠)가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다른 국가의 NBA 선수들과 경쟁에서 패했다. 미국이 다음 국제무대에서 굴욕을 만회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미국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 충격 이후 특급 선수들이 연이어 국제무대로 향했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제임스와, 내년 여름이면 35세가 되는 금메달리스트 듀란트는 파리 올림픽을 ‘라스트 댄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예상 선수단에 어벤져스 캐릭터를 부여하기도 했다. 먼저 매체는 “커리는 캡틴 아메리카다. 슛·볼 핸들링, 뛰어난 공수능력까지. 국제 경기에 완벽할 것”이라면서 “듀란트는 토르다. 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미국 대표팀의 역대 최고 득점원이다”고 설명했다. 제임스에 대해선 “그는 아이언맨으로, 최고의 카버네트(감칠맛이 나는 포도주)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외에도 릴라드-블랙팬서·버틀러-블랙 위도우·에드워즈-스파이더맨·조엘 엠비드-타노스 등 각 선수들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09.13 16:19
메이저리그

류현진, 클리블랜드전 5이닝 2자책...토론토 3연패 끊고 개인 3연승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연패를 끊고 개인 3연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야수 실책 탓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실점 1점이 늘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과 제구력은 여전히 돋보였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 속에 8-3으로 승리, 3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71승(59패) 째를 올렸다. 류현진이 에이스답게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개인적으로는 14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3연승이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89에서 2.25로 조금 올랐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약간 높았다. 일격을 당했지만 류현진은 이어진 3번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 라몬 로리아노를 각각 삼진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1회 말,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에게 3점을 지원했다. 윗 메리필드가 선두 타자 2루타를 쳤고, 보 빗셋이 적시타를 쳤다. 신예 데이비스 슈나이더는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류현진은 이후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 초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가브리엘 아리아스는 연속 삼진 처리했다. 2사 뒤 상대한 타일러 프리먼에겐 내야 땅볼을 유도 직접 절묘한 글러브 토스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마일스 스트로에게 선두 타자 좌전 2루타를 내주며 위기에 놓인 3회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상대가 바로 희생번트 작전을 구사, 주자 스토로의 3루 진루를 허용했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3번 타자 곤잘레스는 내야 가까운 위치에서 잡히는 좌익수 뜬공, 앞서 홈런을 맞은 라미레즈는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4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5회 초 1사 뒤 프리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위력을 발휘한 초저속 커브가 상대 타자 노림수에 공략 당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갤러거와 스트로를 연속 땅볼 처리하며 리드(스코어 5-2)를 유지한 채 5이닝을 채웠다. 3승 요건을 갖췄다. 앞서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노렸다. 하지만 실책에 발목 잡혔다. 6회 초, 선두 타자 콜 칼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라미레즈에게 왼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맷 채프먼이 잡지 못했다. 이어진 곤잘레스와의 승부에서도 평범한 내야 땅볼을 끌어냈지만,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실점은 늘었다. 구원 투수 이미 가르시아가 후속 타자 로리아노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토론토는 7회 말 공격에서 스나이더와 달튼 바쇼가 적시타를 치며 3점을 더 달아났고, 구원진은 실점하지 않으며 8-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도 승리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7 06:56
국가대표

[IS 시선] 32년 만에 동남아팀과 국내 평가전…KFA 행정력 또 ‘도마 위’

클린스만호의 10월 국내 평가전 두 번째 상대가 베트남으로 확정된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인터뷰 과정에서 사실상 인정했다. 국내에서 A매치 평가전을 동남아 팀과 치르는 건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18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요즘은 대륙마다 경기가 많아 매치업하기 쉽지 않다. 내부 회의를 거쳐 ‘우리가 최대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논의 끝내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 있는 비슷한 팀을 찾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약팀으로 평가받는 베트남과 A매치를 추진 중인 이유’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사실 베트남과 평가전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만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이 밀집수비를 펼치는 팀과 평가전을 원했다’는 게 KFA 측 설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약팀과의 평가전을 원한 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친선경기 상대로 베트남이 낙점되고 추진된 배경을 두고도 당장 KFA와 클린스만 감독의 말부터 엇갈리는 모습이다. 물론 같은 시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등이 진행돼 마땅한 상대를 물색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닐뿐더러, 갑작스레 유로나 월드컵 예선 일정이 추가된 것 역시 아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발 빠르게 최상의 평가전 상대를 찾는 건 결국 각국 축구협회 행정력의 몫이다. 무려 32년 만에 홈에서 동남아 팀과 평가전을 추진하는 건, KFA 행정력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30년 넘게 동남아 팀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다. 축구대표팀 입장에서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동남아 팀들 가운데 가장 높은데도 95위에 불과하다. 한국(27위)과의 격차 역시 크다. 이처럼 뚜렷한 전력 차에 홈 이점을 안고, 유럽파까지 모두 소집돼 치르는 평가전 기회를 동남아 팀과 치르는 건 A매치 승리 이외에 큰 소득은 기대하기 어렵다.A매치 기간 동남아 원정에서 평가전을 치른 것 역시도 2016년 태국 원정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이마저도 당시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이 취소되고, A매치 기간 다른 대륙 이동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아시아 팀을 상대로 물색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에 기인했다. 이를 제외하면 1998년 태국 원정(킹스컵·친선대회)이 마지막이었다. 아시아 정상, 월드컵 16강 이상을 노리는 한국축구의 평가전 대상에 동남아 팀은 사라진 지 오래인 셈이다.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아시아 팀들과 만나는 일정이 ‘수두룩’하다는 점에서 납득이 어렵다. 당장 9·10월 A매치 평가전 일정을 마친 뒤엔 월드컵 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1월엔 싱가포르 또는 괌, 그리고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이 예정돼 있다. 이후에도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 등 만나기 싫어도 꾸준히 아시아팀들, 또 대부분 밀집수비는 펼치는 팀들을 만나야 한다. 장기적인 목표는 결국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해 있는 만큼 아시아 팀들과 만나지 않아도 되는 A매치 평가전 기회는 그래서 더 중요했다. A매치 평가전과 관련된 KFA의 행정력은 당장 가까운 일본축구협회(JFA)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은 10월 평가전에서 나란히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다만 남은 한 상대가 다르다. 한국은 베트남과 평가전을 준비 중인 반면 일본은 일찌감치 캐나다와 평가전을 확정했다. 캐나다는 FIFA 랭킹 43위로,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했던 팀이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북중미 ‘신흥 강호’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일찌감치 캐나다를 10월 평가전 상대로 초청해 일정까지 확정했다. 일반적으로 한국·일본이 같은 시기 평가전을 치를 땐 같은 상대가 두 나라를 오가는 식으로 평가전을 치르는 편이었는데, 이번 캐나다전만큼은 달랐다. 눈에 띄는 건 JFA의 A매치 평가전 성사 속도다. 일본은 이미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튀니지·캐나다의 10월 평가전을 공식 발표했다. 상대는 물론 시간·장소 등을 모두 확정해 빠르게 발표했다. 당시 KFA는 10월은커녕 9월 두 번째 평가전 상대마저 발표하지 못하고 있던 시기였다. 9월 평가전 일정도 차이가 크다. 일본은 독일(원정) 튀르키예(중립)와 격돌한다. 같은 시기 한국은 웨일스(원정) 사우디아라비아(중립)와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 상대로 고른 상대팀들부터 무게감 차이가 크다.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평가전과 관련해 KFA의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장 1년 전만 해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모두 국내에서 치렀다. 당시 일본은 독일로, 이란·사우디아라비아도 중립지역인 유럽으로 향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뉴질랜드와 홈&원정 방식으로 평가전을 치렀던 호주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들 중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건 한국이 유일했다.당시 한국의 상대는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제대로 된 평가전 상대들을 찾은 팀들을 모두 제외하고, 한국처럼 상대를 찾지 못한 사실상 ‘남은 두 팀’과 평가전이 성사됐다. 그마저도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일이 없는 북중미 팀, 카메룬은 1.5군 이하 전력으로 방한했다. A매치 평가전과 관련된 논란은 끊이질 않는데, 관련된 KFA 행정은 변하는 게 없다. 김명석 기자 2023.08.23 07:54
스포츠일반

권순우, 엑손 모바일 투어 16강 진출…2회전 상대는 세계 31위 다비도비치 포키나

권순우(68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37만7025 달러·ATP 250) 단식 16강에 진출했다.권순우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압달라 셸베이(276위·요르단)를 2-1(6-3, 3-6, 6-4)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지난달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ATP 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회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에게 2-3으로 져 탈락한 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날 지주 베리스에게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튿날 강호 다비드 고팽을 꺾고 한국의 사상 첫 2년 연속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열린 ABN 암로 오픈 단식 32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에 0-2로 졌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권순우는 약 한 달 만에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겼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1위·스페인)와 맞대결한다.권순우가 3회전에 진출하면 2번 시드를 배정받은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권순우는 지난해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1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당시 세계 13위였던 오제알리아심을 2-0(7-6<7-5>, 6-3)으로 물리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2.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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